질병청, 2028년 국산 코로나 백신 허가 목표…'수입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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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질병관리청장

질병관리청이 2028년까지 국산 코로나19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한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1785억원 규모 백신 물량을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16일 '2026년 하반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팬데믹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수단은 백신”이라며 “2028년까지 임상 3상과 품목허가를 마친다는 목표 아래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성공 가능성도 매우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해 4월 비임상 단계를 시작으로 12월 임상 1상에 착수한 바 있다. 현재 투여를 모두 마치고 추적·데이터 분석을 진행 중이다. 올해 8월부터는 본격적으로 2상 과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는 10월과 12월을 목표로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추진 중이다. 안전성·유효성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질병청은 이번 코로나 백신 국산화로 재정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임 청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은 글로벌 2개사에 전량 의존하고 있다”며 “올해 기준 1785억원 예산으로 484만 도즈 물량을 계약한 만큼, 국산화에 성공하면 강력한 수입대체 경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이번 백신 개발이 성공할 경우 코로나19 백신을 기반으로 한 범용 플랫폼 기술 활용도 기대 중이다. 향후 등장할 다른 변이·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토대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mRNA 항체치료제 등 고부가가치 바이오 시장 공략을 위한 민관 협력 구심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감염병 백신·치료제 자급화'를 하반기 7대 핵심 추진과제 중 두 번째 주력 사업으로 발표했다. 이와 연계해 인공지능 기반의 백신 개발 인프라인 '한국형 AI 기반 백신개발엔진(K-AI PPX)' 구축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K-AI PPX는 AI 기술을 활용해 병원체 분석부터 항원설계·임상진입까지 백신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시스템이다. 플랫폼을 개발하면 통상 수년이 필요했던 백신 개발 기간이 팬데믹 발생 시 '100~200일 이내'로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다.

국가 주도로 감염병 임상연구 및 데이터를 총괄 관리할 '감염병임상연구·분석센터(가칭)'를 2030년 구축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동시에 국가 감염병 연구개발 고도화를 뒷받침할 '제4차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기술개발 추진전략'도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이 전략은 올해 종료되는 제3차 전략(2022~2026년)을 잇는 차기 감염병 R&D 청사진으로, 향후 국가 감염병 기술개발 투자 방향이 포함될 예정이다.

임 청장은 “에볼라 등 국외 감염병 위협 속에서도 신속한 대응 체계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왔다”며 “남은 하반기에도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질병청이라는 책임감을 무겁게 갖고 위기대응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백신·치료제 국산화 역량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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