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우수 영재가 교육 수혜를 받지 못하는 해외에서 극빈 계층 아동과 학생에게 과학 재능 기부와 봉사를 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LG사이언스홀은 KAIST와 함께 올해 과학자를 꿈꾸는 미래 꿈나무가 직접 소외된 이웃에 과학나눔 봉사를 하는 과학나눔 캠프를 추진하다고 3일 밝혔다. 과학 나눔 캠프는 LG와 KAIST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랑의 영어과학 캠프` 프로그램. LG사이언스홀은 지난해 과학기술 실험 실습, 창의 과학 아이디어 교류 등 영어과학캠프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학생 10명을 선발했다.
선발된 학생은 과학 나눔 해외 봉사를 통해 지금까지 배운 기초과학 지식을 개발도상국 등 해외 학생들에게 알린다. 첫 번째 대상은 인도네시아 빙타로에 위치한 스콜라 비사 학교다. 학생 수가 32명뿐인 이 학교에서 교육봉사와 일반 봉사를 하게 된다.
교육봉사는 선발 학생이 지난해 KAIST 과학 캠프에서 배운 과학 지식을 직접 교사가 돼 인도네시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로봇 축구, 풍선 위성 등을 직접 제작해 보면서 과학 원리를 설명한다. 일반 봉사는 현지 아이들의 열악한 주거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다. 스콜라 비사는 인도네시아 사립 국제학교 `BIS`에서 사회적 기부를 위해 설립한 학교로 교육을 받기 전 대부분의 학생이 길거리 생활을 했다. `사랑의 대나무집 만들기` `사랑의 도서관 책장과 책상 만들기` 등 봉사 프로그램으로 현지 학생들이 편안하게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 개선 작업을 한다. 학생들과 함께 우리나라 음식 만들기나 레크리에이션 등 문화 교류의 시간도 가진다.
이승진 LG사이언스홀 관장은 “과학 나눔 캠프 선발 학생도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심으로 선발했다”며 “좀 더 어려운 환경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학생들이 자신감과 꿈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프는 1월 말과 2월 초에 걸쳐 진행된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