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3년 초 나로호 3차 발사를 재시도할 계획이다. 노경원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러시아 연구진이 휴가 중이라 정확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지만 1월 말이나 2월 초에 재발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측에서는 현 정부 임기 만료일 전에는 나로호를 쏘겠다는 입장이다.

나로호는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2013년 말에는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 추후 재발사를 도모하기는 어렵다. 10여년간 5205억원을 투입된 나로호 개발(소형위성발사체개발사업)이 완료된다. 나로호 발사로 우리나라는 독자적인 발사체 관련 기술을 이전·획득했다. 발사체 기술은 국제적으로 민감해 기술 이전이 엄격히 통제된다.
2009년 1차 발사실패, 2010년 2차 발사 실패에 이어 2012년 10월 26일 3차 발사는 발사체·발사대 연결부위 이상으로 연기됐다. 러시아 측에서 새 부품으로 교체해 11월 29일 두 번째 3차 발사가 시도됐지만 상단 추력방향제어기(TVC)펌프 관련 전기 신호 이상으로 발사 16분 52초 전 발사 취소됐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