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이·착륙 등 공항 안전관리에 국가 공간정보를 활용한다. 국가 공간정보가 항공분야에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해양부는 국토정보와 항공분야간 협력방안으로 항공기 이·착륙 시 주변 장애물 충돌 방지를 위해 갱신 주기가 짧은 국가 공간정보를 활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비행기 이·착륙에 적용하는 공항 인근 장애물 현황조사가 5년 주기로 이뤄져 적절한 건물 신·증축 등을 반영하지 못해 안전에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 국가 공간정보 활용을 통해 해결될 전망이다.
국토부가 8월부터 10월까지 김포공항 주변 대상으로 2008년 국제기준(ICAO)에 따라 정밀측량 한 이후 현재까지 장애물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300여동의 건축물 신·증축과 15~57m의 높이 변화가 발생했다. 그동안 장애물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 채 비행기들이 이·착륙을 한 셈이다.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부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실무협의를 거쳐 공항관리시스템에 국가 공간정보를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이 2년 주기로 촬영한 항공사진을 바탕으로 2차원(D) 중심의 자료를 3D로 수정해 적용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신년 초 무안공항에 국가 공간정보 기반 공항관리시스템을 갖춘다. 이후 전국 공항으로 확대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5년 주기로 측량하는 장애물 현황을 최대 1개월 주기로 파악할 수 있어 비행기 운항 안전과 연간 4억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공간정보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구성한 `공간정보관리기관협의회`를 통해 항공분야 외에 국방·해양·기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공동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한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