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가전업체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대목 시즌을 맞아 일제히 할인 및 경품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카메라 업체들은 정가 최대 3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방한복까지 경품으로 제공하면서 시장 확대에 총력전을 펼쳤다.
중소형 가전업체들은 자사 쇼핑몰 및 인터넷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할인에 들어갔다. 새해 초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자사가 내놓은 올해 인기를 모은 주력 상품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렸다. 경기불황 여파로 가격 할인 폭이 큰 가전제품일수록 지갑을 더 쉽게 여는 소비자 심리를 노렸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 최고 인기제품 톱10을 모아 할인하는 이벤트를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한경희생활과학의 대표 제품인 스팀청소기와 스팀다리미를 중심으로 올해 가장 인기리에 판매된 10개 제품을 15% 가격할인과 사은품을 동시에 지급한다. 한일전기도 직영쇼핑몰 마이한일을 중심으로 오는 25일까지 신제품 미피보온포트 및 미피젖병소독기의 가격을 최대 30% 가량 할인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필립스전자도 에스프레소 머신을 30% 할인해주는 연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카메라 전문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캐논, 소니, 후지도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겨울에도 야외 촬영이 가능하도록 프리미엄 방한복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가격 마진을 줄이더라도 카메라 바디 보급을 확대해 렌즈 등 기타 액세서리 판매 증진을 노렸다.
캐논은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었던 DSRL 카메라인 EOS 650D 구매자를 대상으로 내달 10일까지 구스다운 자켓을 증정한다. 소니코리아도 내달 13일까지 주력 제품인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5R과 NEX-6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구스다운 자켓을 제공한다.
파나소닉은 새해를 앞두고 카메라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8만원 상당의 정품 배터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후지필름도 내달 20일까지 콤팩트 카메라 `XF1` `X10` 등 2종을 구매한 고객에게 정품 가죽 케이스를 선물한다.
가전업체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 불황 여파로 기대보다 저조한 판매율을 기록했던 업체들이 보너스 및 성과급이 나오는 연말 대목을 노리고 할인 및 경품 경쟁에 나섰다”며 “연말 할인 혜택 등 프로모션 기간을 이용해 고가 상품의 합리적 구매를 하려는 소비자 행태는 더욱 늘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