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와 프로축구 시즌이 끝나고 휴식기에 돌입했지만 온라인 스포츠 게임 시장은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뒀다. 겨울방학 시즌이 임박하면서 온라인 야구와 축구 게임 대작들이 잇달아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시장 선두를 향한 자리다툼 열기가 최고조를 향해 달린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 E&M 넷마블의 야심작 `마구:감독이 되자`가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데 이어 오는 18일 넥슨이 `피파온라인3` 공개 테스트에 돌입한다. NHN한게임의 야심작 `위닝일레븐 온라인`도 연내 공개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연말 스포츠 게임 대작들이 진검 승부에 나선다.
포문은 CJ E&M 넷마블의 `마구:감독이 되자`가 열었다. 인기 온라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를 만든 애니파크의 야심작이다. 김홍규 대표가 직접 페이스북을 통해 게임 재미요소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등 성공에 대한 자신감과 애착을 드러냈다. CJ E&M 역시 국내 유일 KBO와 MLB 양대 리그 통합 운영 게임인 점을 강조하며 지난 13일 공개 테스트 돌입 직후부터 거센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엔트리브소프트도 EA 서울 스튜디오가 처음 개발한 온라인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온라인`의 국내 1위 자리 수성에 여념이 없다. `프로야구 매니저`에 이은 인기작으로 지난 10월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 뒤 단숨에 국내 야구게임 1위를 차지했다.
오는 18일에는 넥슨이 `피파온라인3` 공개 테스트를 시작해 경쟁에 불을 붙인다. 네오위즈가 내년 3월까지 서비스하는 `피파온라인2` 사용자를 일찌감치 흡수하고 최대 경쟁작인 `위닝일레븐 온라인`을 사전 제압하려는 포석이다. 황금시간에 TV 광고를 진행하는 등 100억원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으며 분위기 조성이 한창이다.
넥슨은 개발사인 EA 서울 스튜디오와 함께 24시간 전용 고객센터 운영, 게임 운영자(GM)가 직접 운영하는 일대일 문의 제공, 원격 지원 및 출장 서비스 도입 등 적극적인 고객 지원 태세를 갖췄다.
새해에는 국내 프로야구 시즌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맞춰 온라인 실사형 및 캐주얼 야구게임 신작이 다수 선보인다. 캐주얼 축구게임도 다수 등장할 예정이어서 스포츠 게임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