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흡연으로 손상된 피부 회복한다

국내 연구진이 자외선과 흡연으로 손상된 DNA가 회복되는 원리를 밝혀냈다. 피부노화와 피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능성을 열었다. 강태홍 동아대 교수 연구팀은 특정 효소가 DNA 손상을 확인하는 단백질(XPA)을 조절해 자외선에 망가진 DNA를 복구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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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흡연·항암제 등으로 손상된 DNA를 회복시키는 것은 새로운 DNA로 교체하는 세포 내 시스템 유전자(NER)만 가능하다. DNA가 회복되지 못하면 복제 과정에 오류가 생겨 질병이 발생한다. 노화나 암도 촉진 시킬 수 있다. 지금까지 NER이 손상된 DNA를 회복시킨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회복 과정이나 신호 전달 체계, 세부 원리는 밝혀내지 못했다. 강 교수팀은 회복될 단백질에 인산을 붙이는 효소(ATR)와 분해할 단백질을 인식해 분해효소와 연결시키는 효소(HERC2)가 DNA 손상확인 단백질의 안정성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DNA가 손상되면 ATR이 DNA 손상 확인 단백질에 인산을 붙이고(인산화) HERC2가 단백질 분해를 억제해 DNA 교체·회복 시스템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강태홍 교수는 “연구성과는 NER 활성을 제어해 피부노화뿐 아니라 피부암을 예방·치료하는 단서를 제공했다”며 “앞으로 XPA 단백질 안정성을 조절하는 물질을 만들면 피부노화를 늦추거나 피부암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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