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신문범 사장 승진 등 LG전자 정기 임원인사 단행

LG전자가 조성진·신문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시장 선도 성과를 중심으로 201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26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자를 확정했다. 올해 임원 승진은 지난해 43명보다는 적지만 2009년, 2010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사를 철저히 시장선도 성과를 기준으로 했다고 강조했다. 조성진 부사장은 LG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사장 승진과 함께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을 맡게 됐다. 해외시장 개척과 가전사업에 강점을 나타내온 신문범 부사장은 승진과 함께 중국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전무 2년차로 세계 최대 용량 냉장고를 출시한 박영일 전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에서 신사업 발굴과 사업화에 기여한 외국인 짐 클레이튼 전무 등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란 경제제재라는 어려움에도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 강화 등으로 연평균 17%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온 이란법인장 김종훈 상무는 상무 2년차에 전무로 조기 발탁됐다. 스마트 TV 핵심칩을 개발한 최승종 상무도 전무로 승진했다. 북미 모바일TV 표준화를 주도한 곽국연 수석연구위원은 이번에 승진하면서 LG전자 최초의 부사장급 연구위원이 됐다.

LG그룹 계열사인 LG실트론, LG생활건강, LG상사도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실트론은 300㎜ 웨이퍼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개선에 기여한 한시재 상무를 전무로, 이홍우 부장을 상무로 올렸다. LG생활건강은 최초의 공채 출신 여성인 이정애 상무를 전무로, 더 페이스샵 마케팅부문장 김희선 부문장을 상무로 승진시켰다. LG생활건강은 이들을 포함해 전무 2명, 상무 5명의 승진자를 냈다.

LG상사는 팜(Palm), 조림·석탄 사업 등 미래사업 개발에 힘써온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송치호 전무와 해외 자원투자의 효율적 프로세스를 정비한 CFO 허성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4명의 임원 승진자를 배출했다. LG 관계자는 “올해 인사는 시장선도 성과를 기준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 인재를 발탁하는 데 집중했다”며 “나머지 계열사들의 인사는 29일 이사회에서 확정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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