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오늘 오후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나로호 발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로켓을 자체 개발해 쏘아올린 열 번째 나라로 기록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29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당일 발사 여부와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일 발사 여부와 정확한 시각은 오후 1시 30분께 확정 발표된다. 발사 시간대는 잠정적으로 오후 4시부터 6시 55분까지다. 발사 시각이 결정되면 발사를 2시간여 앞두고 연료 주입이 시작되며 최종 발사 지시는 예정시각 20분 전에 내려진다.
발사대에 장착해 기립한 나로호는 28일 최종 발사리허설(예행연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나로호 1단은 오전 9시 30분부터 약 6시간 30분 동안, 상단은 오전 11시께부터 약 5시간 동안 리허설을 수행했다. 나로우주센터는 리허설과 분석을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당일 나로호 자동 카운트다운은 발사 예정시각 15분 전에 시작된다. 1단 엔진 점화는 발사 3.8초 전에 이뤄진다. 발사 예정시각 정각에 카운트다운이 `0`을 가리키면 나로호는 땅을 박차고 우주로 솟아오른다.
29일 나로우주센터 기상상태는 지난달 26일보다 더 나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일 외나로도 상공은 오후부터 구름이 끼지만 발사체 전자장비에 손상을 줄 낙뢰는 없을 전망이다. 바람도 북쪽에서 초속 4m로 약하게 불며 기온은 최저 6도, 최고 9도로 나로호 발사에 영향 줄 정도는 아니다.
국토해양부는 나로호가 발사 당일 발사장 주변 공·해역에서 선박 운항을 통제하고 항공기들도 우회 비행도록 조치했다. 앞서 나로호 3차 발사는 지난달 26일로 예정됐다가 발사 직전 헬륨가스 누출 문제로 연기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