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이치(대표 남상돈)는 에너지 전달 효율을 높인 원전용 열교환기를 개발해 `에너지 중소기업 슈퍼스타 20`에 선정됐다.
이 열교환기는 5000m3/hr의 대용량으로 기존의 쉘-튜브형(Shell-tube) 열교환기를 대체하기 위한 차세대 열교환기다. 열전달 효율이 높고 설치공간은 적으며 유지보수도 훨씬 용이하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온도 상승과 발전용량 증가(1000㎿급 이상)로 설치공간이 크고 열전달 효율이 낮은 쉘-튜브형 열교환기에서 점차 대용량 판형 열교환기로 대체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선·해양·담수플랜트 등의 대규모 공조 설비에도 확대되고 있다.
판형 열교환기의 핵심부품인 전열판은 각 용도에 맞는 금속판을 유압프레스로 눌러 모양을 성형해야 한다. 대용량 유압프레스는 높은 열효율을 발휘하기 위한 필수설비지만 고가인 탓에 설비 채용이 어려웠었다.
엘에이치는 전열판을 자체 개발해 2006년 5만t의 세계 최대 규모 유압프레스를 확보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에 걸쳐 한국전력과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원전용 대용량 판형 열교환기를 개발한 것이다.
전열판의 금속접점이 면에 접촉되도록 설계, 열교환기 내 유체의 흐름이 정체되지 않도록 해 운영효율을 높였다. 여기에 미세한 주름을 형상화 한 이중굴곡을 개발해 최대 5배 이상의 열교환 효율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상돈 사장은 “대용량 판형 열교환기 개발로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발전·조선·플랜트 판형열교환기 해외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며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시아에 지사를 세우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엘에이치는 국내 첫 원자력 수출사업인 `UAE원전 건설 프로젝트`에서 해수의 온도차를 이용한 기기냉각수 열교환기를 공급한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