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2.29% 하락한 1860.83으로 장을 마쳤다.
주 초반 코스피는 전 주말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도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연에 대한 우려감 탓에 1900선 아래서 출발했다.
주 중반에 독일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잔여금을 지급할 뜻을 드러냈고 그리스가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하면서 코스피가 반등했다. 그러나 시장에 남아있는 대외 불확실성 탓에 코스피는 다시 하락했다. 주 후반에는 미 고용지표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타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마찰로 코스피가 187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은 52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코스피는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혼조 속 반등을 시도하겠지만, 강한 상승탄력은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대외적 불확실성이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 쇼핑시즌을 앞두고 매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최근 미국 소비가 둔화 조짐을 보였다는 점이 불안요소로 작용한다.
소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저하된 반면 미국 `재정절벽` 문제 등에 대한 불안감은 당분간 시장에 남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 한치환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시장의 회복을 이끌만한 뚜렷한 이슈를 찾기 어렵다”며 “조정세가 지속하고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약해진 탓에 탄력적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