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KB스타뱅킹' 앱 내 자산관리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개편 추진한다. 특히 우수 고객만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프리미엄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고객 자산현황 관리 △맞춤형 솔루션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 서비스를 중점으로 '맞춤형 자산관리' 형태로 서비스 개편을 진행한다.
우선 고객이 자산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이용자경험·이용자인터페이스(UX·UI)를 직관적으로 개편한다. 고객 여정을 반영해 자주 사용하면을 전면 배치하고, 고객은 총자산을 비롯해 지출, 투자, 은퇴·절세, 금융정보 관리 등 니즈에 맞는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디지털 프라이빗뱅커(PB)의 인공지능(AI) 기반 포트폴리오 제안 기능도 추가됐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 영역별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한다.
우수고객에게는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KB금융그룹 멤버십 서비스인 '스타클럽' 등급이 '그랜드(KB평점 2000점 이상)'이면 전문가 상담, 웹세미나, 매거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고 'VIP(KB평점 5000점 이상)이면 상속·증여·양도 등 세무 상담과 매입·매각·개발·아파트 등 부동산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개편은 자산관리 서비스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동시에 고액자산가 고객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앞서 이달 22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비이자이익 수익 비중을 높이는 취지에서 “투자상품 판매 수수료에 의존해 온 WM 사업을 자문 수수료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올해 3분기 KB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은 1조3414억원으로 직전분기 1조2427억원과 비교해 7.9% 늘었다.
KB국민은행 자산관리는 지난 2021년 'KB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 시행 이후로 본격 서비스를 확대하기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고객 라이프사이클에 주목해 '연령대별 솔루션'을 전면에 앞세웠다. 이번 개편은 프리미엄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색채가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번 개편으로 어렵게만 생각했던 자산관리를 비대면에서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며 “고객 중심의 혁신을 추구하는 KB스타뱅킹은 앞으로도 스마트하고 간편한 금융 생활을 지원하는 필수 동반자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