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할 일을 택할 때 최대한 즐기면서 할 수 있는 것으로 정하란 거죠. 호기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분야. 그 분야를 정했다면 자신이 세계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면 무엇이든 성공할 수 있습니다.”
댄 쉑터만 이스라엘 테크니온 공대 교수는 준결정체 발견으로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쉑터만 교수는 뛰어난 과학자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과학과 친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경영과 교육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며 “특히 과학 교육을 하다보면 어릴 때부터 과학과 친해지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과학교육 문화를 예로 든 쉑터만 교수는 “이스라엘에서는 유치원 때부터 과학을 가르친다”며 “이런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하이파이 지역에 실제 유치원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그는 “5살 정도 때부터 과학을 배울 수 있고 친숙해져야 과학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덧붙였다.
“유치원이라고 해서 유치한 과학을 공부하지 않습니다. 금속의 구조, 중력, 자기장 등 진짜 과학(Real Science)을 가르치죠. 아이들뿐 아니라 부모도 관심이 많습니다. 부모가 관심있는 과학분야를 자녀에게 가르쳐주는 문화가 이스라엘의 특징입니다.”
이스라엘에 노벨상 수상자가 많은 이유도 이런 과학교육에서 시작됐다고 쉑터만 교수는 믿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 교육문화 또다른 특징은 책을 많이 있는 다는 것이다”며 “글을 모르는 아이에게 부모가 직접 읽어준다”고 설명했다. 엄청난 양의 책이 매년 출판되는 것도 이스라엘 독서문화의 한부분이다. 쉑터만 교수는 “어릴 때부터 독서와 과학교육으로 친근하게 과학을 접근시켜야 한다”며 “즐길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도 친근함에서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