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데이터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 `스플렁크(Splunk)`가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내달 지사 설립과 함께 파트너를 대거 확충한다. 본격적인 국내 빅데이터 시장 공략 신호탄이다.
스플렁크는 내달 1일 한국지사를 공식 설립한다. 신임 초대 지사장으로 한국오라클 채널담당 상무 출신인 조용대씨가 내정됐다. 조 사장은 최근 수개월간 법인 설립과 채널 파트너사 확보 등을 동시에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사 설립으로 기존 총판사를 확대하고, 전문 리셀러도 보강할 예정이다. 현재는 시큐클라우드와 엠오에스에이 두 곳이 다이렉트 총판사다.
조용대 사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빅데이터 분석 수요가 급증하면서 본사에서 지사 설립을 결정했다”면서 “법인 설립과 함께 국내 투자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해 해외 시장에서의 명성을 국내에서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플렁크가 국내에 첫발은 내딛은 것은 3년 전부터. 채널 비즈니스를 통해 국내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해왔다. 국내에선 KT·동양증권·하나금융지주·그루폰 등에서 적용했다. 최근에는 국내 모 제조 대기업에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분석작업에 적용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스플렁크는 지난 2004년에 설립됐으며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이 33억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연매출은 1억2000만달러다.
기업공개 후 최근 주가도 2배 이상 급상승했다. 단일 소프트웨어(SW) 전문기업으로는 드문 일이다. 또한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중 절반이 빅데이터 분석 엔진 `스플렁크`를 이미 사용 중이다. 최근 구글, 애플 등의 핵심 멤버들이 이 회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더욱 주목받았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