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

“앱앤잡(App&Job) 페스티벌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IT 기반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이 될 것입니다. 행사에서 나온 아이디어는 향후 서울시정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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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주제로 대규모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서울시 황종성 정보화기획단장의 말이다. 앱앤잡 페스티벌은 서울시가 지향하는 일자리 창출, IT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구인난 해소, 최신 IT 트렌드인 스마트폰 앱 등 세 가지 요소를 융합한 앱산업 발전 행사다.

앱앤잡 페스티벌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당초 `일자리 박람회`의 한 부분으로 진행되는 앱앤잡 페스티벌을 트렌드에 맞게 별도로 진행하자는 박 시장의 의견에 따라 정보화기획단에서 맡아 진행했다. 황 단장은 “서울시는 박 시장 부임 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보통신기술(ICT) 활용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페스티벌 내용도 다양하게 갖췄다. 황 단장은 “앱 개발을 위한 산업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공모전이나 취업 상담 등 같이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상당수 마련했다”고 전했다. 반드시 취업을 위한 사람만이 아니라 앱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와서 즐겁게 체험하고 배울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이번 행사 취지다.

가벼운 프로그램으로만 그치지는 않는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참여자에게 앱 창업 기회를 부여하고 투자자나 글로벌 앱 플랫폼 사업자와의 만남 자리도 마련해준다. 앱 개발을 취미 수준에서 창업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황 단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앱앤잡 페스티벌을 내년에는 민간기업도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중 행사로 교육·공모전·멘토링·해외지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서울시가 모두 운영한다는 말은 아니다.

황 단장은 “서울시는 장을 마련하고 다른 기관이나 민간기업이 프로그램을 개발, 직접 운영하게 된다”고 말했다. 구글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운영하는 앱 벤처기업 해외 지원 프로그램 등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앱 개발을 위한 서울시의 공공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민간에게 개방한다. 박 시장이 개인정보 등 일부 공공정보를 제외한 모든 정보는 민간에게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민간에서 필요로 하는 데이터 중심으로 단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황 단장은 “업무에 따라 산별적인 정보시스템에 의해 생산되는 데이터를 통합, 표준화 해 민간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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