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미디어빅뱅] 똑똑한 연결장치가 만드는 스마트 미디어

셋톱박스가 달라지고 있다. 위성, 케이블, IPTV 방송을 제공하기 위한 단말 수준에서 가정 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통합 관리하고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가정 내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한 곳에 저장·제어하는 역할은 PC가 주도적으로 해왔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하고 TV에 인터넷을 연결한 스마트TV 보급이 확대되면서 중심 역할을 누가 할 것인지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런 시장 환경 속에서 셋톱박스는 기존 방송 서비스와 결합한 새로운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미디어로 입지를 재정립하고 있다.

특히 홈미디어서버, 홈게이트웨이서버는 기존 방송 수신 기능을 유지하면서 네트워크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어 차세대 제품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방송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약 2~3년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일반 TV에서 스마트TV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셋톱박스도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스마트TV를 별도 구매하지 않아도 기존 TV에서 인터넷 기반의 스마트TV 기능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스마트TV처럼 음성·동작인식 기능을 셋톱박스에 탑재해 이를 활용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도 있어 전체 스마트TV 시장 확대에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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