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유력 대선 후보 3인이 과학기술인 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과기 정책 강화를 약속했다.
세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상암월드컵공원에서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과학기술나눔마라톤축제`에 자리를 같이 했다. 세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행사 축사를 통해 과기계와 인연을 강조하며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과거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다며 `이공계 출신`임을 내세웠다. 그는 “이공계 출신으로서 여러분을 보면 뭔가 통하는 `이공계 마인드`가 있다”며 “과학기술을 국정운영 중심에 두고 (연구원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과학기술부 부활 방침을 재확인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과학기술부를 부활시키고 과학기술인들이 존경받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 시절 과기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했지만 정권 재창출 실패로 맥을 잇지 못하고 과기부가 아예 없어졌다”며 현 정부 과기 정책 실패를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직접 2㎞ 가량 달리며 과기계 참석자, 일반 시민들과 스킨십을 나눴다. 안 후보도 의대 출신에 정보기술(IT) 기업을 창업한 이력을 전하며 과학기술계와 교감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실험실 과학자 여러분이 어떤 생활을 하는지 잘 안다”며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힘차게 과학기술인 여러분과 뛰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