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이제 독자적으로 우주 감시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레이저로 한반도 상공의 위성을 추적하는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SLR)`을 가동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2008년 개발에 착수해 최근 완료한 이 시스템은 200∼2만4000㎞ 고도상의 반사경 장착 인공위성을 밤낮으로 추적할 수 있다.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수신한 뒤 시간을 계산해 위성체까지 거리를 측정한다. 밀리미터(㎜) 단위까지 측정 가능해 현재까지 개발된 위성 추적장치 중 가장 정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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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호 한국천문연구원장은 “이달 발사될 나로과학위성 등의 정밀한 위치 추적·관제는 물론 정밀한 지구 중력 측정, 지각·해수면의 변화 관측 등에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며 “시스템의 가동으로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우주감시체계 구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현재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미국·중국·일본 등 20개국이며 세계에 40여개 관측소가 운영 중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우주환경 감시체계 구축을 위한 `우주개발 진흥법` 개정을 추진 중이며 이번 시스템이 그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