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송장비업체 라온테크놀로지(대표 유창남)가 세계 최초로 5기가헤르츠(㎓) 디지털 무선 인터컴 시스템을 개발했다. 무선 인터컴은 여러 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기기다.
라온테크놀로지는 블루투스, 와이파이, 무선전화기 등 대부분의 통신기기가 2.4㎓대를 쓰는데 비해 라온테크놀로지 제품은 다른 대역대를 써 혼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비압축 오디오 전송방식으로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원음과 가까운 음질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높은 보안성도 특징이다. 최고 보안 등급 AES 256비트를 적용했다.
한재용 라온테크놀로지 마케팅 전무는 “최고 보안등급이라 모든 장비를 동원해도 풀기가 어려워 도청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2.4㎓대를 쓰는 기존 무선 인터컴에 비해 라온테크놀로지 5㎓ 무선 인터컴은 채널수가 많다. 라온테크놀로지 인터컴제품은 17개 채널을 쓸 수 있다. 보통 2.4㎓ 무선 인터컴은 채널 3개 정도가 가능하다.
라온테크놀로지 무선 인터컴 사용거리는 건물 내부에서는 약 100m, 건물 밖에서는 250~300m다. 최대 11명 양방향 동시 통화가 가능하다. 그룹은 다섯 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유창남 라온테크놀로지 대표는 “무선 인터컴 시스템은 방송 현장에 반드시 필요한 제품이지만 고가의 수입 제품에 많이 의존해 자사가 무선 인터컴을 개발, 수입 대체로 외화 유출을 방지하고 오히려 수출을 통해 국내 기술 경쟁력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