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후보, 노 전 대통령에 SW 선물하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6일 중앙선대위 인선을 발표했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을 지낸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원장이 인선에 포함됐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선대위 산하 민주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에 안철수 후보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전격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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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이날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잠재적 야권 경선 경쟁자인 문재인 후보의 본거지인 부산경남(PK) 표심 잡기로 해석됐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의장단으로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무성 전 원내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태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에는 이혜훈·심재철·정우택·유기준·김진선 최고위원과 함께 남경필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중앙선대본부장에는 서병수 사무총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했으며, 종합상황실장에는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조직본부장과 직능본부장에는 홍문종·유정복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홍보본부장에는 대선기획위원으로 활동 중인 변추석 국민대 조형미술대학장이 기용됐다. 미디어본부장에는 박창식 의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본부장에는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을 역임한 김철균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강요식 새누리당 구로을 당협위원장은 SNS 소통 자문위원장을 맡았다.

문재인 후보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영입과 함께 선거자금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는 추석 직후부터 발행할 예정이다. 투자금은 12월 19일 대선이 끝난 이후 70일 이내 상환된다. 유효득표수가 전체 15% 이상이면 선거비용 전액을, 10~15%면 선거 비용의 절반을 보전해 준다. 지금까지 문 후보 지지율을 고려해 봤을 때 선거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며, 내년 2월 말부터 이자에 대한 소정의 세금을 뗀 후 개별 계좌로 입금된다.

크라우드 펀딩은 주로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거나 공익적 목적의 사업을 수행하는 창업자에게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쓰였다. 문재인 후보 측은 이 방식을 정치권에 첫 도입해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안철수 대선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참배한 뒤 2000년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개발 이후 열린 한 전시회에서 노 전 대통령이 방문한 데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소프트웨어를 선물하려 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소프트웨어는 돈을 내고 사야 한다”면서 직접 구입해 갔다는 일화를 전했다. 방명록에는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권상희·오은지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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