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 연례 행사인 `드림포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IT콘퍼런스로 등극했다.
18일부터 21일(현지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리는 `드림포스 2012` 행사에 9만명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존하는 IT업체 콘퍼런스 중 가장 큰 규모는 오라클 오픈월드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오라클 오픈월드의 등록 인원은 약 4만5000명이며 9월 말로 예정된 올해 행사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드림포스 행사는 지난해 4만6000명이 등록했는데 올해 거의 두 배 수준으로 등록 인원이 늘어났다. 이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과 세일즈포스닷컴을 중심으로 한 클라우드 컴퓨팅 생태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대행사로 열리는 `클라우드 엑스포` 전시회에도 지난해보다 50곳이 많은 350개 업체가 참여했다.
드림포스 2012의 핵심 메시지는 `모바일 기기의 터치로 구현하는 소셜 엔터프라이즈(Touch the Social Enterprise)`다. 세일즈포스닷컴이 지난해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소셜 엔터프라이즈 개념을 모바일로 완벽하게 구현하고 이를 전 산업군에 적용하자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첫날 행사는 비벡 쿤드라 수석 부사장의 기조연설 등 주요 임원의 기조연설과 세일즈포스닷컴의 주요 제품에 대한 서비스 소개로 이뤄졌다. 눈길을 끈 것은 전 연방정부 최고정보책임자(CIO)였던 비벡 쿤드라 수석부사장이 발표한 `공공기관의 소셜 엔터프라이즈 구현 전략`이었다. 이미 미국의 많은 연방정부 및 공공기관이 세일즈포스닷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소셜 엔터프라이즈를 구현했다고 쿤드라 수석부사장은 소개했다. 미국 국무부, 샌프란시스코 시청, GSA, FDA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기관은 기존 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의 소셜 엔터프라이즈로 재구축하는 데 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6개월 내에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가장 큰 성과는 시스템의 총소유비용(TCO)가 크게 줄어들고 정부기관 내는 물론이고 관련 기업, 시민들과 협업 기능이 대폭 개선된 것이다.
현재 세일즈포스닷컴의 애플리케이션 개발협력사 규모는 400개를 넘어섰으며 이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1600개 이상, 이들 협력사 애플리케이션의 다운로드 수는 140만개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협력사 매출 합계는 100억달러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최현택 삼정KPMG 전무는 “세일즈포스닷컴의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익스체인지`는 애플의 앱스토어를 B2B에 적용한 개념인 만큼 미국의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클라우드 환경의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클라우드 환경 대처가 미흡해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드림포스 2012 행사 둘째 날에는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이 열리며 리처드 브랜슨 최고경영자(CEO),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제프 이멜트 GE CEO 등 주요 고객사 CEO와 저명인사 기조연설도 예정돼 있다.
한편 올해 드림포스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10여명이 늘어난 40여명이 국내에서 참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박서기기자 sk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