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애니팡의 알림 소리가 직장인을 비롯한 젊은 층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1500만 다운로드 건수가 보여주듯 카카오톡 게임 애니팡은 어느새 국민 게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이는 채팅에만 국한됐던 모바일 메신저의 영역 확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모바일 메신저가 쇼핑,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카카오톡`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라인`의 신규 서비스 확대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서비스 출시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서울마케팅리서치(SMR)가 카카오톡과 라인 동시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향후 모바일 메신저에서 이용하고 싶은 서비스로 10대와 20대는 영화,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꼽은 비율이 각각 36.2%, 28.8%로 가장 많았다. 30대, 40대는 `쇼핑`을 꼽은 비율이 각각 28.8%, 50대 이상은 `뉴스`가 35.7%로 가장 많았다. 온라인에서 했던 영화, 음악 같은 엔터테인먼트, 쇼핑 정보, 뉴스 보기 행위가 모바일 메신저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는 모바일 포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카카오톡과 라인 간 서비스 이용 의향에서는 카카오톡이 전 부문에서 높게 나왔다. 카카오톡은 이용 의향률이 엔터테인먼트 80.5%, 뉴스 70.9%, 쇼핑 79.3%로 나타났다. 라인이 카카오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해당 서비스 신규 출시가 관건인 것으로 보인다.
송기정 서울마케팅리서치 부사장은 “모바일 신규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누가 소비자 수요를 제대로 파악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향후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별 선호도
자료:ETRC, SMR
김일환 ETRC 연구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