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의 體認知]<169>대부분의 사람과 어떤 사람

대부분의 사람은 상식에 갇혀서 세상을 식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상식에 시비를 거는 몰상식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고정관념의 감옥에서 살아가면서 관념이 고장 난 사람이고, 어떤 사람은 고정관념에 시비를 걸면서 관념을 끊임없이 수정하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도전하기 전에 한계선을 긋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남들이 한계라고 생각한 바로 그 지점에서 도전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평범함에 안주하면서 안전을 추구하지만, 어떤 사람은 평범함에 시비를 걸면서 비범함을 추구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원래 그렇고 당연하며 물론 그렇다고 생각하면서 그저 그런 세상을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원래, 물론, 당연의 세계에 물음표를 던져 감동의 느낌표를 찾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두 번 시도하다가 안 되면 포기하지만, 어떤 사람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

대부분의 사람은 무엇 때문에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대강대충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무엇 덕분에 살 만하다고 생각하면서 의미심장함을 발견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관행을 존중하고 관례대로 살아가지만, 어떤 사람은 관행을 파괴하고 새로운 전례를 만들면서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밖에서 찾으면서 “네 탓이오”를 외치지만, 어떤 사람은 문제의 원인을 안에서 찾으면서 “내 탓이오”를 연발하며 살아간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공하기 위해서 올라가는 데 몰두하지만, 어떤 사람은 성공했어도 언제나 낮은 자세로 내려가서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성공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지만, 어떤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헌신하면 헌신짝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헌신적으로 몰입해야 뭔가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지만, 어떤 사람은 오늘 할 일은 반드시 오늘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피할 수 있는 일은 하지 말자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은 피할 수 없는 일도 즐기자고 생각한다.

당신은 `대부분의 사람`인가 `어떤 사람`인가.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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