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제조기술 한류]위니아만도- 냉동공조 기술력으로 `토종가전` 시장 개척

위니아만도(대표 민원식)는 1962년 현대양행으로 시작해 1999년 만도공조로 새롭게 출범한 후 2003년 위니아만도로 사명을 바꿔 현재에 이르기까지 30년 이상 냉동공조기술을 발전시켜 온 생활가전 전문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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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가전제품에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생소하던 시절 국내 최초로 에어컨 전문 브랜드 `위니아`를 출시했다. 전문기술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냉방력으로 대한민국 대표 에어컨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1995년에는 국내 최초로 김치냉장고 `딤채`를 개발해 돌풍을 일으키며 신시장을 개척했다. 딤채는 `딤채계` `김장 풍속도 변화` `토종 가전 열풍` 등 사회〃문화·경제적 변화를 이끌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가전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직접냉각기술과 발효과학, 주거문화 변화까지 모두 담은 딤채는 시장점유율 1위를 넘어 김치 맛의 표준을 만들고 지켜가는 문화 전도사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당시 위니아만도의 전신인 만도기계 아산공장은 여름 계절상품인 에어컨 설비를 휴지기 없이 가동하기 위해 1991년부터 신규 사업을 검토했다. 수천 개 아이디어 중 개발 가능성과 시장성 검토 결과 한국문화와 냉동공조기술을 결합한 주방가전을 큰 줄기로 삼았으며 다세대주택, 빌라, 아파트 등 주거문화 변화와 관련해 도시인의 향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겨울철 땅속 김장김치 맛을 재현하는 기능성 냉장고를 핵심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위니아만도는 우리 고유의 보관문화인 독(JAR) 문화를 발효과학을 통해 지켜냄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땅 속 숙성 김치의 맛 재현을 목적으로 1993년 국내 최초로 김치연구소를 발족했다.

김치연구소는 차별화된 김치 맛 재현을 위해 100만 포기 이상의 김장김치, 총각김치 등에 대해 숙성 연구를 진행하고 김치 발효 원리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데 성공했다. 저장고의 편차 없는 고른 온도 유지를 위한 일체형 저장고를 채용하고 냉기 보존을 위한 상부개폐식 구조 저장고를 발효 알고리즘으로 프로그램화했다. 이에 따라 1995년 11월 우리나라 독자 기술로 개발한 `토종 가전 1호` 김치냉장고 `딤채`가 탄생했다.

김치냉장고는 2002년 보급률 30%를 넘어서며 단일품목으로 연간 1조원을 넘는 시장 규모를 형성했다. 국내 가전제품으로는 처음으로 `1품1조 시장`을 연 것이다.

딤채는 1995년 5000대를 시작으로 1996년 2만대, 1997년 8만대 이어 2002년에 74만대가 팔렸다. 출시 17년째인 2011년까지 누적판매 대수는 600만대에 이른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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