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국제표준화 제안의 절반 이상이 한국 기술로 채워졌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
기술표준원은 OLED 국제표준 9종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국제표준 6종 가운데 각각 5종과 4종이 한국이 제안한 표준이라고 27일 밝혔다.
OLED는 제정 완료된 5건 표준 중 3건, 제정이 진행 중인 4건 중 2건이 우리 기술이다. 개발 초기 불안전한 성능과 신뢰성 문제를 우리가 제안한 성능평가 핵심표준을 통해 안정화시키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또 OLED 작업반에 활동하는 국제표준 전문가 29명 중 11명을 한국이 차지, 향후 표준화 주도에도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도 제정 중인 3건 모두, 제안 예정인 2건 중 1건이 우리가 주도한 것이다. 휘거나 접을 경우에 대한 작동 여부 측정방법 표준 등 다양한 국제표준을 주도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상용화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이 분야 작업반 활동을 하는 전문가 17명 중 8명도 한국인이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국제표준화기구인 전자디스플레이 기술위원회(IEC TC 110) OLED와 플렉시블 작업반(WG) 의장국으로 국제표준화를 총괄하고 있다.
특히 27일까지 대구에서 OLED, 플렉시블, 전자종이, 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4개 국제표준화회의(IEC TC110) 작업반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도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도 OLED, 플렉시블, 전자종이 등 국제표준 신규제안 발표 등 국제표준화 확대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종구 기술표준원 신산업표준과장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표준화사업은 산학연이 힘을 모아 향후 시장을 주도할 대표 산업”이라며 “연구개발(R&D) 전문가의 국제표준화 활동을 더욱 강화해 세계 시장 선점의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