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 고재호)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조선산업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양사는 27일 서울 대치동 한국MS 본사에서 조선-IT 융합의 핵심인 `스마트 십(Smart Ship)`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해당 기술에 대한 아키텍처,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기술검증을 위한 파일럿시스템 구축, 상용서비스 추진을 위한 공동마케팅에서 홍보까지 다각도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선박 내 성능감시 및 조기경보 시스템, 선박 내 IP기반 통합 메시징 시스템 구축, 선박 설비 및 운항 원격 관제를 제공하는 글로벌 통합원격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퍼블릭클라우드 플랫폼인 `윈도 애저` 인프라로 구현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MS는 링크, 셰어포인트와 같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 플랫폼, 실시간 성능감시 및 모니터 솔루션과 대시보드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한국MS와의 협력을 계기로 향후 기존 선주사·선박운용사를 대상으로 한 실시간 선박설비, 운항관제 원격 모니터링 부가 서비스 제공, 글로벌 선박 유지 보수 서비스 등의 응용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설계부문장 전무는 “중국이 2015년까지 조선산업 전반에서 한국을 추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국적선 수주 지원 등으로 거세게 추격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MS와 스마트 십 분야 개발 협력은 차별화된 첨단 IT 기술의 융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조선산업의 선도적인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성원 한국MS 기업고객사업본부 전무는 “MS의 최신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및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첨단 조선 산업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MS의 IT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와 만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핵심 기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