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우주위, 발사 허가…내달 1단 발사체 도착
오는 10월 예정인 나로호 3차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정부는 나로호 3차 발사 계획서를 허가했다. 다음 달 러시아가 제작한 1단 발사체가 도착한다. 이르면 다음 달 말 최종 발사 날짜를 확정, 국제기구에 통보할 예정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제5차 국가우주위원회를 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나로호 3차 발사 계획서`를 원안대로 심의·의결했다. 교과부는 지난 2월 나로호 발사 허가신청을 접수해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발사 허가 심사위원회`에서 발사 적정성을 검토했다. 위원회는 이날 발사체 사용 목적 적정성, 안전관리 적정성, 손해배상 책임보험 가입 등 분야별 세부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발사 허가가 적정하다고 의결했다.
허가심사에는 1·2차 발사 때와는 달리 발사예정일 변경, 항우연 발사 운용조직 변경, 발사체 상단 개선·보완조치 사항, 탑재 위성 변경 등 변경사안을 집중 검토했다. 발사 허가를 기점으로 교과부와 항우연은 본격적인 발사 준비에 돌입한다.
항우연은 1·2차 발사 실패원인에 대한 나로호 상단부 개선·보완 조치를 이달 모두 마무리한다. 개선조치를 마무리하면 발사장과 발사통제소를 점검한다. 이미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시스템 성능 확인 시험을 수행 중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나로호에 탑재할 나로과학위성 조립을 마치고 성능검증작업을 진행한다. 오는 10월 내 발사를 위한 행정작업도 마무리했다. 항우연은 3차 발사를 위한 비행허가를 신청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발사보험 가입 작업도 마쳤다. 러시아가 제작하는 1단 로켓은 한국 측이 제기한 1·2단 로켓 분리볼트 결함 개선작업을 마친 다음 달 초 한국에 옮겨진다.
나로호 3차 발사 최종 일정은 다음 달 말 결정될 예정이다. 항우연 측은 “통상 발사 50일 전에 관련 국제기구와 정부에 발사 날짜를 통보한다”며 “10월 발사를 고려해 다음 달 말 최종 날짜를 확정,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로호 일지
1993년 6월, 9월=과학관측로켓 1, 2호(KSR-I) 발사
1998년 6월=중형 과학로켓(KSR-II) 발사
1999년 12월=국내 최초 실용급 위성,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1호 발사
2002년 11월=한국 최초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 발사
2003년 9월=과학기술위성 1호 발사
2003년 10월=다목적 성층권 장기체공 무인비행선 개발
2006년 7월=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 발사
2006년 12월=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자 2명 최종 선발
2008년 4월=한국 최초 우주인(이소연 박사) 탄생
2009년 6월=나로우주센터 준공
2009년 8월 25일=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 발사
2010년 6월 10일=나로호 2차 발사
2010년 6월=제1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0년 7월=제2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0년 8월=제3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1년 1월=제4차 한·러 공동조사위원회(FRB) 개최
2011년 6월=한·러 공동조사단 구성
2011년 7월=한·러 공동조사단 1차 회의
2011년 10월 18일~20일=한·러 공동조사단 2차 회의
2011년 12월=한·러 나로호 3차 발사를 위한 기술협의
2012년 2월 21일=나로호 3차 발사 종합점검단 제2차 회의 개최
2012년 3월 9일= 발사허가 심사위원회 1차 회의 개최
2012년 7월 19일= 국가우주위원회 나로호 3차 발사계획서 허가심사 의결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