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세계 최초로 롱텀에벌루션 음성통화(VoLTE)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세계에서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구축한 우리나라로서는 또 다른 경사다. 자축할 만하다.
더구나 LTE 경쟁에서 다소 뒤처진 KT의 대반격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LTE 커버리지 경쟁에서는 뒤졌지만 차세대 서비스 경쟁에서는 앞서 나가겠다는 다부진 의지가 엿보인다.
커버리지 경쟁이 더 이상 무의미해지면서 이젠 LTE 전쟁이 서비스 싸움으로 바뀌는 형국이다. VoLTE가 그 신호탄이다. VoLTE는 그간 망 중립성 논쟁을 촉발한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보이스톡`에 통신사가 맞불을 놓는 카드여서 더욱 주목된다.
통신 3사는 하나같이 VoLTE 서비스 품질이 콘텐츠 사업자의 mVoIP 서비스를 압도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그간 mVoIP을 차단하거나 추가 요금제 등으로 간접 견제해오던 것과는 다른 대응이 예상된다.
통신업계가 공언한 것처럼 우수한 통화 품질은 물론이고 통화와 인터넷 서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가 현실화하면 자연스럽게 소비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 같은 서비스가 mVoIP보다 비싼 통신료를 지불하고도 이용할 만큼 소구력을 갖추는지다. 공짜 마케팅에 길들여진 소비자를 돌려세우려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VoLTE 경쟁은 누가 먼저 서비스를 하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조기 상용화 경쟁은 현재 계획대로 라면 3사가 오십보백보다. 결국 누가 더 우수한 서비스를 내놓는지의 싸움이 될 것이다. 이 싸움은 단순히 통신 3사의 대결에 그치지 않는다. mVoIP 사업자와 생존을 건 혈투라는 점을 통신사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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