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빅3` 기업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을 잇따라 도입하고 임직원 및 교사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디지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은 이달 초 ERP를 포함한 통합정보시스템인 `KRP(Kyowon Revolutionary Procedure) 시스템` 가동을 시작했다. 앞서 ERP 시스템을 가동한 대교·웅진씽크빅에 이어 학습지 빅3가 모두 신규 ERP 인프라를 갖춘 것이다.
교원그룹의 KRP는 경영지원시스템과 영업지원통합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교원구몬을 포함한 9개 법인의 재무(FI)·관리회계(CO)·인사(HR)·자재관리(MM)·생산관리(PP)·영업관리(SD) 기능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앞서 2일 SAP ERP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경영지원시스템 운영을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연말까지 영업지원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봉세한 교원그룹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은 “KRP 시스템은 그룹의 중장기 목표인 `비전 2015(2015년 3조원 매출 달성)`를 위한 인프라 구축의 시작”이라며 “차세대 영업지원통합시스템까지 갖추면 회원 및 영업망, 물류까지 통합 관리하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비즈니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원은 최근 교육 프로그램과 학습 관리 기능이 탑재된 `마이패드`도 내놨다.
앞서 대교는 학습지 업계 최초로 SAP ERP 시스템을 2004년, 웅진씽크빅은 2005년 도입한 바 있다. 현재 대교와 웅진씽크빅은 ERP를 기반으로 모바일 업무 적용을 확산하고 있다.
대교는 ERP 시스템 도입에 이어 지난해 스마트 모바일오피스시스템(MOS)을 선보여 디지털 학습 관리를 확산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일본 및 중국 교육 전문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내혁신상을 받은 스마트 MOS는 ERP 등 핵심 정보시스템과 연계해 학습지 교사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고 디지털 학습 이력 관리 등으로 학습 효과를 제고한다. 박승남 대교 CIT전략실장(상무)은 “오답 이력을 디지털 DB로 관리하면서 약점을 분석해 학습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실시간으로 교사와 학생, 부모가 디지털 기술로 소통하면서 교육 효과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웅진씽크빅은 스마트폰을 보유한 6000여명의 학습지 교사들이 안드로이드OS 및 iOS 기반 모바일 학습관리시스템 `아이튜터`로 회원가입은 물론 학습 진도관리, 상담이력관리 등을 하고 있다. 디지털 학습지와 연계된 모바일 학습 상담 프로그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서비스를 접목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시스템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