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본 입찰 마감에 이변은 없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GS리테일, 롯데쇼핑,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인수 의지를 밝힌 중국 가전기업 콩카까지 총 4개 기업이 웅진코웨이 인수 의지를 공식화했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본 입찰 마감에는 GS리테일, 롯데쇼핑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콩카가 참여했다. 4개 기업 모두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이달 초로 예상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유통에 강점이 있어 풍부한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사업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분석된다. 새로운 생활가전 제조 사업에 진출하게 될 뿐만 아니라 웅진코웨이의 방문 판매 네트워크와 고객군을 기존 유통 사업과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GS리테일도 홈쇼핑과 편의점 사업을 접목해 상당한 인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방문 판매 조직과 고객군은 인수 후 양쪽 사업에서 새로운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하이마트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웅진코웨이 인수전에서도 여전히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웅진그룹이 자금난을 해소한 뒤 다시 웅진코웨이를 그룹 계열사로 확보하는데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현 경영진 체제와 조직을 큰 변화 없이 유지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중국 가전기업 콩카그룹은 중국에서 부상하고 있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신규 생활가전 부문에 단기간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없던 렌탈 비즈니스를 도입해 국내 중소 생활가전 기업 1위로 성장한 웅진코웨이의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