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W 업계, 복지수준 제고…인재 유치 안간힘

중소 소프트웨어(SW) 기업이 대기업보다 복지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젠 옛말이다. 최근 국내 중소 SW 기업들이 앞다퉈 직원 복지를 강화하면서 전문 개발인력 및 우수 인재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복지 서비스` 경쟁으로 최고 경쟁력인 핵심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포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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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엔키아, 이파피루스, 알서포트, 제니퍼소프트 등 국산 SW업체들은 최근 파격적인 복지 정책을 펼치며 인재 유치에 나서고 있다. 규모가 작은 SW 기업의 경우 인력 경쟁력이 곧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특히 최근 1~2년간 대기업과 포털업체, 통신사에서 대규모 SW 인력 영입에 나서면서 중소 SW기업들의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자 이러한 복지 서비스 경쟁은 더욱 가열됐다.

시스템관리SW 전문 기업인 엔키아(대표 이선우)는 내달 강원도 인제에 직원 및 고객용 단독 펜션을 오픈한다. 지난해 제주도 지역에 가족휴양소를 오픈한 데 이어 두 번째다. 교육이나 워크숍 목적으로 설립한 것이 아닌 순수하게 직원 휴양을 목적으로 설립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직원들은 언제든지 신청만 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회사는 전국 각지에 이러한 직원들의 휴양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페이퍼리스 솔루션 기업인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입사 1년 이상 모든 직원에게 1년에 한 번씩 해외 배낭여행비를 지급한다. 또 이 회사는 정책상 매년 전체 회사 워크숍을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 도서구입 및 체력단련비 등도 매달 지급된다. 직원수는 50여 명이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사장은 “해외에 나가서 안목을 넓히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창의적인 제품 개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SW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결국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 역시 중요하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수영장까지 겸비한 신사옥으로 이전한 제니퍼소프트(대표 이원영)는 SW 업계에서 파격적으로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현재는 주 5일 근무다.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사장은 “회사에 앉아서 일하는 근무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면서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이 곧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SW 품질 향상도 가져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원격지원 솔루션 전문업체인 알서포트(대표 서형수)도 문화경영의 일환으로 올해 초 전 직원 가족동반 해외여행을 다녀왔으며 각종 복지 서비스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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