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반도체, 게임, 부품소재 관련 주가 하반기 IT주 상승을 이끌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 불확실성 지속, 글로벌 수요 위축 등 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열악하지만 IT주는 다른 업종 부진을 만회할 지렛대 역할이 기대된다. 삼성전자,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반기 약진하면서 하반기에도 IT주 전망을 밝게 했다. 반면에 디스플레이, 통신서비스주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TV수요 부진과 정책 이슈에 불안감이 작용한 탓이다.
24일 본지가 운영하는 `IT애널리스트 포럼`에 참여한 업종별 전문 애널리스트 전망을 종합해 보면, 상반기 글로벌 재정위기 등 어려움 속에서도 IT가 선전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상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했지만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은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선전했다”며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2차전지, 인쇄회로기판(PCB)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스마트폰에 탑재한 모바일 D램, 낸드,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 배터리 등 부품 소재 분야에서 국내 기업들이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하반기 증시 핵심 변수로는 대통령 선거 등 정책 이슈와 함께 애플 `아이폰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출시 등을 꼽았다.
대통령 선거 등 정책 이슈는 중소 코스닥 업체는 물론이고 통신서비스 사업자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이 더뎌지면 코스닥기업들에는 상대적으로 시장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기대된다.
반면에 통신서비스업체는 상반기 요금인하 압박 이후 망 중립성 논란까지 겹쳐 수익성이 저조해진데다 하반기 대선전에서 어떤 서민 대책이 나올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새로 출시할 아이폰5와 윈도8는 시장 수요에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윈도8 출시는 PC와 스마트기기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며 `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요 확산에도 한몫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표/IT산업 하반기 전망
자료:증권사 리서치센터 종합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