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투스, 가상화 발판 삼아 무정지서버 부활 꿈꾼다

“자동화와 가상화 도입이 확대될수록 업무 연속성을 위해 무정지서버를 찾는 고객은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스트라투스가 한동안의 부진을 딛고 재도약을 시작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올해 국내 시장 매출 목표는 80억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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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홍 스트라투스코리아 지사장은 18일 전자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가 국내 무정지서버 시장에서 제2도약을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 매출 감소와 일반 x86서버 성능 향상 등 여러 이유로 2008년 말 법인만 유지한 채 지사 업무를 중단했던 스트라투스코리아는 지난해 3월 지사 업무를 재개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해 말부터 철도와 금융, 화학 분야에서 굵직한 고객사를 연이어 확보하고 있다. 윈도뿐만 아니라 리눅스, 유닉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운용체계(OS)에서 스트라투스 무정지서버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 이 지사장의 말대 자동화와 가상화가 필요한 분야가 주요 타깃이다.

이 지사장은 “신분당선이나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철도·지하철 분야, 24시간 공장 가동이 필요한 제조사 등에서 자동화를 통한 사고 예방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무정지서버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분야에 가상화 도입이 늘어나면서 업무 연속성에 대한 요구가 한층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 x86서버 기반 가상화 환경에서 서버 장애 시 페일오버(예비 시스템 전환)에는 최소 1분 이상이 걸린다. 물리적 서버 1대에 구성하는 가상머신(VM)이 많을수록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무중단을 요하는 반도체 제조와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등에는 치명적인 시간이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스마트카드를 예로 들면 버스나 택시 요금 결제 시 최소 1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는 단순히 서버 복구에 걸리는 시간일 뿐이다. DB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복구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려 고객 불편이 커질 수 있다.

스트라투스 무정지서버는 자체 이중화(HA)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준다.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전원, 디스크 및 컨트롤러 등 중요한 하드웨어 요소를 모두 이중·삼중화했다. 이 하드웨어들이 모두 동기화된 상태에서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시스템 무정지를 구현할 수 있다.

이 지사장은 “최근 한 대형 화학회사가 유닉스서버 10대를 통합하는 데 스트라투스 무정지서버를 사용한 것은 그만큼 고가용성과 안정성이 검증됐기 때문”이라며 “가상화 업체와 손잡고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해 2000년대 초반 스트라투스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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