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판매! `갤럭시S3` 전략 포인트는?

12일 SK텔레콤과 KT 예약가입 접수 시작

`3G` `페블 블루` `유선형 디자인`·

12일 SK텔레콤과 KT 예약가입 접수를 시작으로 국내 출시 초읽기에 들어가는 삼성전자 `갤럭시S3` 3대 관전 포인트다.

갤럭시S3는 LTE모델이 주를 이룬 최근 스마트폰 추세와 달리 3G모델이 함께 나온다. 기존 검정 대신 파란색을 대표 색깔로 넣은 것도 이채롭다. 갤럭시 시리즈의 각진 외형에서 벗어난 유선형 디자인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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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2일 오전 10시부터 `갤럭시S3` 3G ·LTE 모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3G모델 예약판매가격은 `올인원54` 요금제 기준 `스페셜 약정할인` 2년 가입시 29만2200원이다.

갤럭시S3의 새로운 시도가 좋은 반응을 얻는다면 경쟁 제조사와 통신사 하반기 사업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3G`=갤럭시S3는 LTE모델에 앞서 3G 모델이 먼저 출시된다. SK텔레콤이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달 중 3G모델을 내놓는다. LTE모델은 다음 달 통신 3사를 통해 동시에 출시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LTE 중심으로 재편됐다. 주요 신제품 모두 LTE 모델로 나왔다.

LTE폰 일변도인 현 시장에서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하는 3G 모델이 어느 정도 고객을 유인할지 주목된다. 3G모델 주 타깃은 3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이용자들이다. LTE에는 데이터 무제한이 적용되지 않아 3G폰 수요가 살아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전체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3G 고객을 대거 흡수할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으로서는 3G와 LTE 모델을 모두 팔기 때문에 다양한 고객층을 수용할 수 있다. 어느 쪽 모델이 많이 팔리든 삼성전자도 나쁠 게 없다.

3G 판매효과가 적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3G모델이 일부 데이터 무제한 고객을 흡수하겠지만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LTE모델과 출시 시기도 많이 차이 나지 않아 최신 네트워크를 원하는 국내 소비자는 LTE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란색`=갤럭시S3 기본 색깔은 페블 블루와 마블 화이트다. 삼성은 검정색 일색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변화를 꾀했다. 페블 블루는 표면에 헤어라인 처리가 된 다크블루 계열 색상이다.

갤럭시S3는 지난달 초 공개되자 색상을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 호불호가 엇갈렸다. 검정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그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검정이나 흰색이 기본 모델로 먼저 출시됐다. 시간이 지난 뒤 핑크 등 다양한 컬러 제품을 후속으로 내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팬택이 지난해 베가레이서 검정, 흰색 모델 출시 후 남색, 갈색 등을 추가로 내놨지만 검정 판매량이 압도적이었다. 팬택은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베가레이서2`도 검정과 흰색으로 내놓았다. LG전자도 지난달 최신 전략폰 `옵티머스 LTE2`를 검정색으로 먼저 출시한 후 최근 흰색을 추가로 선보였다.

결국 소비자들이 갤럭시S3 페블 블루 색상을 홍보자료가 아닌 실물에서 어떻게 느끼느냐가 관건이다.

◇`유선형 디자인`=최근 삼성전자 대표 스마트폰 갤럭시S와 S2 판매량이 50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 노트도 순항 중이다. 세 제품 크기와 두께는 다르지만 디자인은 비슷하다. 모두 위아래 면이 직선 형태다. 모서리는 살짝 곡선으로 처리했어도 전체 외형은 사각형 디자인을 벗어나지 않았다.

갤럭시S3는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S 시리즈 디자인을 과감히 버렸다. 갤럭시S3는 위아래를 유선형으로 처리했다.

제품 사진을 접한 소비자들 반응은 다양하다. 고급스럽고 감성적인 디자인이라는 호평이 나왔다. 앞서 유선형을 택했던 삼성전자 `코비` 시리즈나 `갤럭시 넥서스`와 비슷하다는 실망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통신사 관계자는 “유선형 디자인으로 부드러운 이미지에 그립감이 좋아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수는 강렬한 사각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남성층이다. 공교롭게도 경쟁제품인 LG전자 `옵티머스 LTE2`는 갤럭시S3와 대조적인 직선형 디자인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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