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 전문업체인 EMW(대표 류병훈)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안테나 시트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 수요에 힘입어 양산 개시 후 불과 석 달 만에 출하량이 5배나 증가해 EMW의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EMW의 NFC 안테나 시트 출하량은 지난 3월 양산을 시작한 뒤 최근 납품 실적이 월 20만장 규모로 급격히 뛰어올랐다. 지난 3월 양산 시점만 해도 월 4만장 규모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석 달 만에 5배로 급증한 것이다. 앞서 EMW는 지난해 11월 인천에 NFC 안테나 시트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조기 사업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NFC 안테나 시트는 휴대폰 안테나에 부착해 사물을 접촉하지 않아도 전자태그(RFID)를 통해 사물·장소·시간 등을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필수 소재다. RFID는 반도체 칩과 안테나, 리더기로 구성된 무선주파수 시스템이다.
EMW는 최근 NFC 안테나 시트 출하량이 크게 늘면서 제품 매출액도 지난달 10억원을 돌파하며 서서히 증가 추세다. 대만 안테나 업계 1위 회사와 거래 계약을 맺으면서 노키아에 납품이 시작된 덕분이다. 현재 HTC에서도 부품 승인을 받아 곧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 ZTE에서도 NFC 안테나 시트의 승인 심사를 받고 있다.
EMW는 자체 생산하는 안테나에도 NFC 안테나 시트를 적용시켜 사업영역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외 안테나 업계는 물론이고 세트 업체까지 고객사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EMW는 사업 확장 속도에 따라 현재 월 200만장(125㎜×125㎜ 사이즈 기준)인 생산능력도 이른 시일 내 대폭 늘려 가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RFID 기능 탑재기기는 세계 모바일 단말기 시장의 20%를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월 1000만장으로 생산 능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NFC 안테나 시트만으로 올해 50억원, 내년 2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