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장비 전문기업인 세미머티리얼즈가 중국 태양광 시장을 발판으로 2세대 태양광 장비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세미머티리얼즈(대표이사 박건)는 중국 상하이에서 16일 개막한 `2012 국제태양광전시회`에서 중국내 유명 폴리제조, 웨이퍼 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제2 세대 태양광 시장의 핵심기술인 Roof-Top, BI PV를 소개하고 독자 개발·사업화에 성공한 태양광 핵심 장비인 `SiC Coater`과 `Plasma Texturer` 등을 선보여 국내외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대용량 SiC 코팅기술은 잉곳생산 장비에 일정한 두께의 탄화규소막을 흑연소재에 형성시켜 고순도·고효율 공정이 필요한 반도체나 LED 칩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제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은 고부가가치 분야로 미국·일본·독일·프랑스 4개국에 이어 세계 다섯 번째로 개발됐다. 고순도·고효율 요구가 높아지는 태양광 시장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시장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상업용 대용량 장비 상용화에 따른 수백억원대의 수입 대체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세미머티리얼즈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국기업에 원가경쟁력을 갖춘 제품 공급을 위한 고순도·고효율 공정기술과 장비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상하이(중국)=이상목기자 mrlsm@etnews.co.kr
인터뷰/ 박건 사장
“2세대 핵심기술로 중국 태양광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습니다”
박건 세미머티리얼즈 사장은 고순도·고효율 태양광 장비 기술로 중국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박 사장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대용량 SiC(실리콘 카바이드) 코팅기술을 비롯해 CVD(화학적 기상증착법) SiC, 모노실린을 활용한 폴리실리콘 제조기술 등은 태양광 관련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미머티리얼즈가 자랑하는 고순도·고효율 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태양광 시장이 기존 발전소에서 건물·주택 설치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고순도·고효율을 앞세운 제2세대 태양광 기술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중국기업들의 요구에 맞춘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성화가 더딘 국내 태양광 시장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의 정보교류 부족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