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학교가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그린카 부품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남대 그린카부품사업단은 2010년 8월 지식경제부 광역경제권 연계 협력 사업자로 선정돼 대구·경북권 중소기업의 그린카 부품분야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향후 그린카 부품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그린카 부품기업의 구조적 전환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광역권 내 연구기관과 연계한 통합지원체제도 구축했다.
사업단은 대구테크노파크(TP) 나노융합실용화센터·대구기계부품연구원·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 등과 협력해 부품 관련 신뢰성 테스트 등 인증과 기술 교류로 그린카 산업 집적화를 실현하고 있다. 차세대 자동차 기술 상용화와 기반구축 과제를 통해 20여개 기업을 그린카 부품기업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했다.
사업단은 현재 4개 분야의 그린카 부품을 개발 중이다. 전기차 냉각장치용 1.2㎾급 드라이버(소프트웨어) 일체형 모터와 전기차 배터리를 이용한 농기계용 그린카트를 개발했다. 그린카트는 200만원대 다목적용 전기차로 이미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브러시가 없어 모터의 부담을 덜 주는 1.2㎾급 팬코터 공랭식 BLDC(브러리리스직류)모터를 개발하기도 했다.
사업단을 통해 개발된 부품은 중소기업의 수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근우테크는 일본 쿄마치에 차동장치 및 제어 시스템을 수출한데 이어 3월에는 일본 카루이에 그린카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용 2차전지 개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주로 대기업에서나 가능한 리튬이온전지를 벡셀과 협력, 소형 전기차용 16㎾급 전력시스템을 개발했다. 2차전지 BMS와 배터리를 일체화 시켜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 이 제품은 현재 전기연구원에 안정성 시험평가 인증을 거쳐 오는 6월 유럽시장 공략에 나선다.
조계현 그린카부품사업단장(신소재공학부 교수)은 “독일과 프랑스의 부품관련 연구기관에서는 벡셀과 공동 개발배터리 시스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 지원으로 그린카 부품 기업을 양성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융합컨소시엄 R&D센터와 기업지원센터를 두고 △미래 산업 상품발굴을 위한 개방형 혁신 △집중화 전략 사업 △이미 구축된 기업지원체제의 융·복합화 및 기관연계사업 △산·학·연·관 네트워킹을 통한 기업통합지원 △글로벌 소싱을 고려한 부품소재 집적화 △지역중소기업 업그레이드 6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