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나노기술(NT)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하기 위한 나노융합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향후 9년간 민관자금 513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 추진을 위한 나노융합 2020사업단이 구성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식경제부는 나노융합 상용화 사업화목적연구개발(R&DB) 사업인 `나노융합 2020 사업`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10년간 진행한 기초·원천 R&D, 인프라 기반 구축 등의 투자 성과를 정보기술(IT)과 환경기술(ET) 융합을 통한 사업화가 목적이다. NT-IT융합 분야 포스트 시모스(CMOS)형 차세대 반도체와 나노유연소자, NT-ET융합 분야 고효율 에너지변환기술, 물환경·자원 처리기술 등 4대 전략품목을 집중 육성하게 된다. 품목은 상용화가 빠른 분야로 선정했다.
교과부와 지경부 등 정부가 4322억원, 민간이 808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다.
특히 부처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연구단계별 경계, 부처 간 연계 미흡 등 그동안 일부 존재했던 비효율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본 R&D와 달리 개방형 혁신 및 전주기 동시 지원을 통해 사업화 성공 가능성 제고는 물론이고 사업화 기간 단축도 기대된다.
사업은 재단법인 형태로 신설되는 `나노융합 2020 사업단`에서 총괄하게 된다. 7월 초 사업단장을 선정하고 8월까지 재단법인 설립 및 사무국 조직을 만들어 9월 사업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14일 공모에 들어가는 사업단장은 글로벌 스타 나노융합 제품 10개 개발 등 도전적 목표 달성을 위해 사무국 운영에 대한 독립적 권한과 과제 발굴·기획 및 상용화 등 프로젝트 전권을 갖게 된다. 임기는 초기 3년이며 평가에 따라 2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또 사업단은 교과부와 지경부 산하 한국연구재단과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인력이 파견될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나노 R&D 성과로 세계 특허 3위, 기술수준 4위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이번 사업은 이를 사업화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