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코리아`는 남과 북의 탁구 선수들이 하나가 되는 46일의 과정을 그렸다. 1991년 봄 일본 지바에서 열린 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 남북은 단일팀으로 출전해 우승하는 역사를 만든다.
`코리아`는 그 뒤에 감춰졌던 이야기를 실화로 한 감동 드라마다. 남북 단일팀인 `코리아`가 구성되면서 남북 선수들은 이념, 사상, 문화가 달라 사사건건 부딪친다. 그러다 마음을 열고 한 팀으로 경기를 시작하고 결국 승리한다.
영화는 현정화(하지원)와 리분희(배두나) 두 주인공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강한 승부욕과 근성을 가진 현정화는 라이벌 관계였던 북한의 리분희에게 날을 세우며 신경전을 벌인다. 대회가 가까워오지만 호흡이 맞기는커녕 갈등만 깊어진다.
그렇게 함께 생활하면서 둘은 점차 동질감을 느끼며 마음을 연다. 두 여배우는 경기를 할 때나 다른 때에도 긴장과 재미를 주며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전한다. 남북 선수인 최연정(최윤영)과 최경섭(이종석)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도 감초 역할을 한다.
`코리아`에선 선수로 등장한 모든 배우가 7개월 동안 혹독한 탁구 트레이닝을 받아 영화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뽐낸다. 영화는 세련되지 않았지만 진정성을 담아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