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롱텀에벌루션(LTE) 시장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후발주자인 KT마저 전국망 구축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LTE 삼국지`가 개막됐다.
3사가 펼치는 LTE 전쟁은 하루가 다르게 긴박감을 더한다. 지난주 선두주자인 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LTE망을 통한 음성통화서비스(VoLTE:Voice over LTE)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마자 맞대응이 나왔다. LG유플러스는 품질 좋은 VoLTE 상용화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KT 역시 전국망 구축 선언과 동시에 오는 10월 VoLTE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3사가 LTE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탄 듯하다.
LTE에 사활을 거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시장 변화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LTE는 벌써 500만 가입자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말이면 1500만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통신사업자연합회와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 공동 조사에서는 스마트폰 가입자의 52%가 LTE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2∼3년 뒤면 LTE가 주류로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경쟁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술 진보를 촉진한다. 특히 3사가 나란히 하반기에 상용화하기로 한 VoLTE는 우리나라가 다시 통신강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LTE 전쟁이 자치 현금 마케팅으로 변질될 조짐을 보인다는 점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LTE 보조금 과열 마케팅에 대해 3사에 공식 경고했다.
스마트 시대, 소비자도 똑똑해졌다. 싸다고 무턱대고 구매하는 시대는 끝났다. 입소문도 빠르다. 3사도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구태를 벗고 기술 경쟁에서 이겨야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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