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백만달러)
(자료:가트너)
올해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 중 비메모리 분야 비중이 최대 80%에 달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 수요 급증에 힘입어 종합 반도체 업체는 물론이고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들의 비메모리 신규 투자 및 미세공정 전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는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금액으로는 500억달러(약 57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시스템 반도체 투자는 전통적인 강자인 인텔, 삼성전자와 대만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주도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집중한다. 32나노 및 금속 게이트 공정 전환을 통해 기흥과 미국 오스틴 공장을 시스템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 TSMC도 올해 투자의 80%(48억달러)를 20나노급 양산 설비 도입에 할애해 퀄컴, 엔디비아 등 AP 업체들의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최근 D램 시황 악화 및 낸드플래시 성장 둔화로 올해 메모리 분야 투자는 크게 위축될 것”이라며 “LTE를 비롯한 고속통신에 대응하고 그래픽 성능 향상을 위한 AP가 반도체 업계 설비투자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는 609억달러로 지난해(657억달러)에 비해 7.3% 줄어들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