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지식통신시대]<5>지식통신시대 변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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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통신서비스가 가져올 새로운 변화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보다 밝은 미래를 대비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다. 지식통신시대가 우리에게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2020년 가상의 윤지네 가정을 통해 점쳐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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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윤지네 어머니는 벽에 걸려있는 스마트TV로 아침 뉴스를 시청한다. 뉴스에는 최근 상용화된 가정 내 원격 의료 검진 서비스를 소개한다.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양방과 한방이 통합 구축된 정밀 진단 네트워크를 통해 아무 때나 실제 병원과 같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9시 20분. 뉴스를 시청하던 어머니는 스마트TV의 다른 화면을 통해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 작업시간을 설정한다. 같은 시간 윤지는 자기 방에 마련된 사이버 교육실 실감 3D 화면으로 인공지능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화면에는 인공지능 교사가 나와 간단한 입체 도형을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 뒤 아이들에게 과제에 도전해 보도록 유도한다. 윤지는 사이버 공간에서 같은 교육을 받고 있는 친구 은영이, 찬호와 여러 방법을 토론하며 스스로 입체 도형을 만드는 방법을 익힌다. 인공지능 맞춤형 교육이 사실상 학교 교육을 대체한 지 벌써 2년이 넘었다.

보편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는 직장인 근무 환경도 바꿔놓았다. 아버지는 오전 10시를 훌쩍 넘겼지만 출근하지 않았다. 전날 사무실에서 하던 오피스 작업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불러와 집에서 처리하고 있다. 12시가 가까워져서야 점심 약속 때문에 집을 나선 아버지는 서둘러 스마트 자동차의 시동을 건다. 운전 중 차에 장착된 디스플레이에서 차량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나온다. 아버지는 전문 정비센터로 가는 대신 차량을 잠시 멈춰 세운다.

차량 정비 기술을 전혀 배우지 않았지만 상관없다. 아버지는 증강현실 안경(AR Glass)을 착용하고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처럼 차량을 진단한다. 원격 네트워크를 통해 3D 화면으로 제공되는 수리방법을 활용해 차량을 직접 정비한다. 이 뿐이 아니다. 운전 중 돌발 상황이 일어나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사물지능통신망과 연동된 교통시스템이 도로에 긴급 정지한 차량, 갑작스런 횡단자 등 위험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줄었다.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걷다 보면 아버지 고유 심벌이 따라 다니며 다양한 디스플레이로 상황별 맞춤정보를 표시해 준다. 아버지가 지나는 길거리 상점쇼 윈도에는 그가 좋아하는 의류 정보가 홀로그램 형태로 제공된다. 손목시계 형태로 착용한 모바일 스마트TV 멀티스크린에는 관심 있는 주식정보 등 다양한 맞춤 정보가 실시간으로 펼쳐진다. 기가급 인프라 환경과 유선급 모바일 서비스 구현, 3D와 UHD(Ultra High Definition)급 고화질 영상 통신 트래픽, 소셜 네트워크 집단의 산출물인 빅 데이터(Big Data), 네트워크와 지식이 결합된 통신서비스. 바로 2020년 지식통신서비스가 주도할 변화상이다.

최동진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 본부장 djchoi@moib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