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D '하반기 인셀 터치스크린 LCD' 양산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하반기 `인셀` 터치스크린패널(TSP) LCD 양산에 돌입한다. LG디스플레이·재팬디스플레이와 함께 애플 아이폰5에 인셀 TSP LCD를 공급할 가능성이 유력하다. SMD는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이어 LCD 일체형 TSP까지 양 날개를 달고 한층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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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대표 조수인)는 오는 7월까지 월 4만개(4인치 기준) 규모의 인셀 TSP LCD 시생산 라인을 구축, 하반기 양산할 계획이다.
인셀 TSP LCD는 컬러필터와 박막트랜지스터(TFT)로 구성된 LCD 셀 내부에 TSP 기능을 구현한 기술이다.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 제조에 유리할 뿐 아니라 기존 LCD 생산라인을 활용할 수 있다. 투자 부담이 크지 않다. 무엇보다 10~20달러 수준의 TSP 원가를 LCD에서 흡수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한 매력이다.
이 같은 장점들이 있으나 그동안 기술적 난제가 적지 않았다. TSP 전극에서 발생한 노이즈가 LCD 액정에 영향을 주고 감도가 떨어져 상용화 발목을 잡았다.
SMD는 컬러필터 배면에 전극을 형성해 노이즈 발생 및 감도 저하 문제를 해결했다. TSP 감도를 높이기 위해 1㎡당 30옴(Ω) 수준의 저저항을 구현했다. 기존 TSP 면저항이 130~250Ω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의 저저항 고밀도 회로 설계 기술이 적용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정전용량식 터치칩으로 인식이 어려워 새 칩세트를 장착했을 것”이라며 “SMD가 인셀 TSP LCD 개발을 위해 일본 업체로부터 지식재산(IP)을 사들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한 제품과 기술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고객사 요구에 맞춰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은 변함없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