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자사 생산공장 근로자대표단이 2012년 임금협상을 회사에 일임했다고 27일 밝혔다.
생산공장 근로자대표단은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사측의 임금협상 부담감을 줄인다는 취지로 지난 20일 근로자대표회의에서 이 같이 결의했다.
웅진코웨이는 통상 매년 3월경 근로자 대표와 사측이 일정한 비율로 노사협의회를 구성해 임금협상을 진행한다. 근로자 대표가 제시한 인상안을 갖고 협상하며 인상률을 결정해왔다.
생산공장 근로자 대표인 윤영기 반장은 “회사 매각이라는 창사 이래 초유의 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임금인상 협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회사 경영안정화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사측이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수행하도록 힘을 보태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홍준기 사장은 “임금 동결까지 감안한 직원들의 뜻에 크게 감동받았다”며 “지난해 임직원이 하나로 뭉쳐 많은 이익을 낸 만큼 임금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