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이 독자 기획한 신사업을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일반 소비자 시장 외에 기업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
한국후지필름(대표 이창균)은 내달부터 프리미엄 사진·이미징 토털 솔루션 매장 `헬로우 그래피`를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한국법인에서 자체 개발한 포토 프린터 탑재 디지털 사이니지로 기업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일본 본사에서 생산·공급해 온 반도체 현상액 사업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 화장품 사업도 론칭한다.
한국후지필름은 롯데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했으며 일본 후지필름 본사의 디지털카메라,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오프라인 현상소 `FDI`, 기업 및 소비자용 포토 프린터 등의 사업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말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전담하는 후지필름 일렉트로닉 이미징 코리아(FEIK)가 별도 법인으로 출범함에 따라 자체 기획·개발한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으로 시장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우선 기존 FDI 지점을 프리미엄 사진·이미징 토털 솔루션 매장 `헬로우 그래피`로 탈바꿈시킨다. 헬로우 그래피는 전문 사진사의 촬영 서비스를 비롯해 디지털 액자, 액세서리 등 이미징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유롭게 매장을 방문해 사진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젊은 층 타깃의 감각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법인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도 확대한다. 이 제품은 정보 제공 위주의 기존 제품과 달리 사진을 찍고 그 자리에서 인화까지 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 기능을 탑재해 차별화를 꾀했다.
일본 본사 차원의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후지필름이 지난 2007년 선보인 스킨케어 브랜드 `아스타리프트`를 올 하반기 주요 백화점에 선보인다.
기업시장(B2B) 확대 일환으로 한국후지필름 일렉트로닉 머티리얼즈와 협의해 CMOS용 반도체 현상액 생산·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당초 후지필름 본사가 직접 반도체 현상액을 생산·공급해왔으나 한국으로 생산거점 다변화를 꾀하면서 한국후지필름이 국내 생산과 공급을 주도하게 됐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전년대비 올해 30% 이상 성장한 1500억원 매출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며 “본사 사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직접 기획한 신사업으로 새로운 성공사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