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디스플레이·반도체·의료기기·방송·바이오·LED·그린수송 등 신성장동력 장비 7대 분야에서 90개 전략 품목을 선정하고 향후 8년간 지원한다. 신시장 창출, 수입대체, 표준화 선점, 고부가가치, 시장 규모 등을 고려했다.
지식경제부는 신성장동력 산업을 뒷받침하는 장비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LED 열특성평가 장비, 이동형 CT 등 7대 분야 90개 연구개발(R&D) 지원 대상 전략 품목을 최종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선 기존 LCD 시장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급성장하는 OLED 양산을 위해 공정단축이 가능한 원가절감형 장비군과 차세대 디스플레이군에서 LCD·OLED 검사수리 통합장비 등 5개 품목을 선정했다.
반도체 장비 분야에선 고속플래시 메모리 테스터, 웨이퍼몰드시스템 등 12개 제품을 전략 품목으로 지목했다. 고집적 고기능 칩 양산을 위한 회로 미세화, 신패키징 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제품들이다.
LED 장비 분야에선 고효율·고출력 LED 생산장비를 중심으로 고온·고압 유기금속화학증착(MOCVD) 리액터, 열 특성 평가장비 등 7개 품목을 지정했다.
의료장비 분야에선 수입의존도가 크면서 개발 시 신의료서비스 시장 창출이 가능한 망막세포3D 영상장비, 가상수술 내비게이터, 이동형 CT 등 19개 품목을 선정했다.
바이오 장비에선 시장 형성단계에 있으면서 핵심 부품을 선진국에 의존하는 바이오스캐너, 전자현미경, 형광분석기 등 15개 품목을 확정했다.
이 밖에 디지털 방송전환 수요에 부응하는 HD방송 무선 중계기 등 방송장비 15개 품목과 연비개선 등 그린 카 요구 성능을 만족시키는 그린 카용 고정밀 기어가공기 등 그린 수송 장비 19품목을 각각 선정했다.
김학도 신산업정책국장은 “장비 업계가 경쟁력을 갖춘 품목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전문가 회의를 거쳐 전략 품목을 확정했다”며 “오는 7, 8월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