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전성태 경기도 경제투자실장

“판교테크노밸리는 미래형 자족도시 겸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로 설계됐습니다. 지식산업과 R&D 기능을 융합한 대한민국 R&D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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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전성태(51) 경기도 경제투자실장은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 중인 판교테크노밸리를 세계 첨단기술의 심장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R(Research)·I(Information)·T(Trade)가 융합 발전하는 특화된 글로벌 클러스터로 육성해 세계 산업을 이끌어갈 첨단기술의 산실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

전 실장은 행정안전부에서 잔뼈가 굵은 행정통이다. 경기도에 내려온 것은 지난 2010년 9월. 지난해 1월 국방대학교 교육파견을 떠나기 전까지 경투실장직을 맡았다. 비록 4개월도 채우지 못한 임기였지만 경투실 업무를 파악하기에는 충분했다. 1년간 교육을 마치고 지난 1월 경투실장으로 복귀한 그가 최우선 과제로 꼽은 업무는 `일자리 창출`이다. 판교테크노밸리도 이런 관점에서 그의 최우선 관심사가 됐다. 국내 첨단산업 기반이 될 국가 R&D단지라는 점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이기 위한 기본 인프라부터 다져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과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판교테크노밸리에는 2015년까지 시스템반도체와 게임·콘텐츠·바이오 등 주요 첨단 지식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약 300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16만여명이 근무하는 R&D타운이 되는 것이지요. 현재는 122개 기업이 입주해 약 40%의 진척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 실장은 판교테크노밸리를 첨단산업 클러스터 집합체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내놓았다. 그동안 경기도가 글로벌 R&D센터에 GE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을 속속 유치하며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방향이다. 그는 시스템반도체와 바이오, 게임 클러스터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현재 1개팀 4명으로 운용하는 판교테크노밸리 지원단 규모를 상반기에 3개팀 18명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운영기획팀과 첨단기업지원팀, 산학협력지원팀 등을 둬 입주기업 지원 및 단지활성화, 지원시설 운영을 맡길 예정입니다.”

전 실장은 판교테크노밸리 조성과 운영, 입주기업 지원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재편을 준비하고 있다. 성남시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력이 필요한 대목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국내 기업 환경과 형편이 많이 안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착공기한을 연장해주고 컨소시엄 내 지분변경 범위를 완화해 주는 등 입주기업 애로사항도 많이 들어주겠습니다.”

전 실장은 “입주기업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해 지원단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공급지침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애로사항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입주기업 욕심이 과한 것도 사실이다. 기본 원칙은 철저하게 지키겠다”며 혹시 발생할지 모를 특혜 의혹을 경계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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