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폰카~ 이제 '1000만 화소' 찰칵!

올 하반기 1000만 화소 이상급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된다.

고속 이동통신인 롱텀에벌루션(LTE)이 확산되고, 고화질 영상용 애플리케이션이 늘어남에 따라 1000만 화소급 카메라는 최근 스마트폰 마케팅 포인트로 부각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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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이 적용된 갤럭시S2

손 떨림 보정·셔터 기능까지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돼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1200만~130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을 스마트폰에 적용한다.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2에 8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적용한 이후 불과 일 년만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1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준비해왔지만, 최근 센서·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등 고화소 카메라모듈용 부품 가격이 내려가면서 1300만 화소 전환도 검토하고 있다.

LG전자와 팬택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1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적용한 스마트폰 개발을 진행 중이다. ZTE·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도 국내 카메라모듈 업체로부터 1000만 화소 이상급 카메라모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애플이 아이폰5에 12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적용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LG이노텍 관계자는 “4분기에 1200만 화소 카메라모듈 양산 계획이 잡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어떤 회사 제품으로 출시될 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1000만 화소 이상급 카메라모듈은 일본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적용돼 왔다.

3년 전 여러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1200만 화소 카메라폰을 출시했지만, 비싼 가격과 애플리케이션 부족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3년 전과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고화소 카메라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쏟아지고 있고, 렌즈·센서·AFA 등 카메라모듈 부품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에 듀얼코어·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장착되면서 고화질 영상 처리 부하문제도 대부분 해결됐다.

삼성LSI·옴니비전·앱티나 등 주요 시모스 이미지센서(CIS) 제조업체들이 지난해 대규모 설비투자를 진행하면서 공급 부족 상황도 크게 개선됐다. CIS에 반도체 미세공정 적용이 빨라지면서 고화소 센서 가격은 꾸준히 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AFA는 현재 공급량이 부족하지만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어 하반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1000만 화소 이상급 카메라모듈을 제작하는데 기술·인프라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다”면서 “초슬림·저전력을 구현해 스마트폰에 적합한 제품을 구현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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