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금융계열사, SAP 솔루션 기반 차세대 구축 `확정`

삼성증권을 제외한 삼성금융계열사가 SAP 금융 패키지 솔루션 적용을 최종 확정했다. 삼성화재·카드를 시작으로 삼성 금융계열사 SAP 솔루션 기반 차세대 프로젝트가 잇따를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생명·카드가 SAP 코어인슈어런스와 코어카드 솔루션을 적용,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지난해 초 SAP 솔루션 적용을 검토한 지 1년 만이다.

삼성금융일류화태스크포스(TF)는 지난해 6월부터 SAP 적용을 위한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은 언스트앤영과 딜로이트컨설팅이 수행했다. 삼성금융일류화TF는 오는 4월까지 계열사 적용 시기 및 예산, 범위를 결정한다. 구축 착수는 계열사 경영진 논의를 거쳐 내년 이후 가능하다.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인 삼성카드와 삼성화재가 먼저 SAP 패키지 솔루션을 적용한다. 삼성카드는 지난 2002년 신시스템을 구축한 뒤 2004년 옛 삼성캐피탈 합병에 따른 통합 IT시스템을 가동했다. 삼성화재는 2006년 말 현 시스템을 가동했다. 두 회사 모두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야 하는 시기다.

삼성카드와 삼성화재는 SAP 패키지 솔루션 적용을 반영한 프로세스혁신(PI) 작업을 곧 착수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PI 사업에 대한 제안설명회를 개최했다”며 “PI가 완료되면 시스템 설계를 어떻게 할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초 기간계 차세대시스템을 가동한 삼성생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SAP 패키지 솔루션을 적용한다. 올해 SAP 적용을 고려한 정보계시스템 재구축 작업을 진행, 완료한다. 삼성증권은 SAP 패키지 솔루션 적용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SAP는 증권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삼성증권은 지난 1월 매매체결 및 원장 시스템 등을 구축하는 차세대 사업에 착수, 올해 말 완료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SAP 솔루션 적용은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후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증권에 적용된다면 소액결제시스템에 코어뱅킹솔루션을 적용하는 정도다.

향후 삼성금융계열사와 SAP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에 코어인슈어런스 솔루션을 최대한 수정 없이 적용할 계획이다. SAP 코어인슈어런스 솔루션은 ING생명보험 등 유럽 보험사에 다수 적용됐다. 그러나 삼성카드에 적용되는 코어카드 솔루션은 상당 부분 커스터마이징해야 한다. SAP코리아 관계자는 “많은 부분이 삼성 금융계열사와 공동개발 형태로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AP 솔루션 기반 삼성 금융계열사 차세대시스템이 완료되면 SAP코리아는 국내 첫 공급사례를 기록한다. 향후 제2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시장서 유리한 시장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 금융계열사 SAP 패키지 솔루션 도입 내용

자료:각사 종합

삼성금융계열사, SAP 솔루션 기반 차세대 구축 `확정`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