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트너가 제시한 IT트렌드 중 눈여겨 볼 이슈는 모바일·소셜네트워크·클라우드컴퓨팅이다. 가트너가 세계 2335명 CIO 대상으로 향후 3년간 모빌리티 전략에 대한 집중 여부를 조사한 결과, 61%가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중을 줄일 것이라고 답한 CIO는 3%에 불과하다. 36%는 작년과 동일하다고 응답했다.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61% 중 48%는 모빌리티 전략을 전사 혁신 과제로 삼는다. 46%는 시장 속도에, 나머지 6%는 경쟁기업 속도에 따라 가겠다는 입장이다.
2015년까지 모빌리티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응답은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산업에서 가장 높았다. 산업 내 절반 이상의 기업이 모빌리티 선두가 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유통업, 운송업, 소매업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보험업이 가장 낮았다. 기업 모빌리티 전략 확산은 모바일 기기 사용 급증이 큰 몫을 하고 있다. 2010년 애플 아이패드가 출시된 이후 스마트패드 판매량은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가트너는 올해 스마트패드 판매량이 1억만대를 넘어 2015년에는 3억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에는 1800만대에 불과했다.
소셜네트워크도 기업 경쟁력을 변화시키는 주요 이슈다. 엔디러셀 존슨 가트너 부사장은 “코카콜라, GE 등 포춘 500대 기업 웹사이트 중 68%의 방문 횟수가 줄었다”며 “대부분 사이트 방문자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로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이 소셜미디어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트너는 조사대상 기업을 소셜미디어 대응에 따라 6개 집단으로 분류했다. 첫째는 어리석은 단계로 소셜미디어에 대한 비즈니스 가치를 인지하지 못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9% 기업이 해당된다. 둘째는 두려워하는 단계로 19% 기업이 분류됐다. 이들 기업은 소셜미디어 가치는 알지만 각종 위험요인으로 대응방안을 찾지 못한다. 셋째는 경솔한 단계다. 24%에 달하는 해당기업들은 소셜미디어를 비즈니스 이슈가 아닌 기술 이슈로만 여긴다. 넷째는 소셜미디어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가치와 장단점을 이해하는 조직화 단계다. 28%가 해당된다. 다섯번째는 소셜미디어를 비즈니스에 접목해 활용하는 단계로 13%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7%에 해당되는 기업만이 소셜미디어로 비즈니스 가치를 극대화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도 비즈니스 환경을 변화시키는 요인이다. 가트너는 2016년까지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절반이 고객정보 등 민감한 데이터를 퍼블릭 클라우드에 저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2015년까지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가 아웃소싱 매출 15%를 차지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브라이언 프렌티스 가트너 부사장은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가격의 80%가 에너지 요금으로 채워지고 클라우드 보안확인 증명서가 요구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래프]향후 3년간 모빌리티 집중 여부
더욱 집중할 것이다 61%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다 36%
집중하는 것을 줄일 것이다 3%
※자료:가트너
[그래프]소셜미디어 대응방안 분류
어리석은 단계 9%
두려워하는 단계 19%
경솔한 단계 24%
조직화 단계 28%
활용 단계 13%
극대화 단계 7%
※자료:가트너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